아들가진 부모나
딸가진 부모나
애지중지 키워서
짝맞춰 주시는것도 고마운데,
비단금침에
반상기에
예단봉투까지,
할머니 외할머니까지
요모조모 신경써주신
감사함을 어찌 전해야할지,
딸가진 부모가
떠나 보내기 훨씬더
섭섭할터인데,
서운하기로 그마음
따를수 있겠습니까.
그것으로도 충분이 미안하거늘
더 미안하게 만드시는 사돈님,
주신것이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애들위해 잘 쓰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발품 팔아가며
고심끝에 골라주신
정성스런 선물들,
귀히 잘 쓰겠습니다.
이쁜딸 곱게 키우셔서
우리집에 보내주시니,
고맙고 감사한마음으로
고운인연 이어 가겠습니다.
또박또박 손글씨에
꽃잎 하나하나 손끝으로,
정성을 들였을 네 생각에
볼때마다 읽을때마다 마음이 짠하네.
몇번을 읽어도 몇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을 우리집 가보가 될것같아.
지호야
처음 너를 보았을때 기억하니.
너 만나려 엄마가 분칠을 했다 하니
저도 어머니 뵈려고 화장 조금 했어요.
요즘애들 같지않게 수수한 화장에
순박한 네 모습을 보면서,
규섭이가 장가갈때가 됐구나 싶었지.
살아온 생활이 다르고
서로의 정서도 조금씩 다를수 있겠지만,
이제 발맞추기 시작이니까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배려하며,
한가족으로 행복하게 살아보자.
지호야
우리가족이 된것을 두팔벌려 환영해.
엄마는 무조건 너희들편,
지호야...규섭아...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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