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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길들이기

by 네비. 2015. 7. 15.

 

 

 

 

 

 

 

 

 

얼마전 이불에 쉬를 해놓고

베란다로 쫓겨난 토리,

장마철 냄새가 걱정이었는데

요참에 베란다에 둥지를 틀어주었더니,

중문을 열어놔도 절대 들어오질 않고

그럭저럭 둬달 베란다에서 잘 지내다가,

요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베란다 중문을넘어

거실안으로 앞발을 들여 놓고,

엉덩이를 비비적 비비적 들여놓고선

멋적은듯 바라보더니 이내

여기까진 내 영역임에 행복해한다.

그모습이 하도 우스워서

나가라 소리도 못하고.....

당연한듯 뛰어다니던 공간이

통재로 인해 자유롭지 못하니,

한발 그곳으로 내딛는 순간이

저리도 큰 행복이구나.

적당한 통재와

적당한 길들임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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