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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엄마에게~~~

by 네비. 2012. 8. 10.

 

 

 

 

 

 

 

참으로 오랫만에

엄마와 긴 얘기를 나눈다.

엄마와 딸이 아닌

여자와 여자로 마주앉아서.....,

비록 건강하신 모습이 아닌

병상에서 이지만

요즈음 엄마와 마주앉은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

비와도 산에가냐~~ 하시며 

딸을 찾는 엄마 목소리엔

그토록 당당하시던 엄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젊어 혼자 되셔서 어렵게

우리 삼남매를 키우시면서

애비없는 자식이라 흉보일까

강한 정신력을 심어주신 우리엄마.

남 앞에서 절대 눈물을 보이지 말라시며 다짐하셨는데

그런 엄마가 요즘은 자꾸만

여려지시고 작아지신다.

아침운무가 괜찮은것 같아

 카메라 메고 길을 나섰다가

다시 난 엄마의 품으로 기어들어

오늘도 맘껏 수다를 떨었다.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남자친구 없었어???

난 여자보다 남자친구들이 더 많은데.....,

기념으로 사진한장,

기념할것도 참 많다.

 

엄마......,

나이 오십이 넘어서야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로서의

외로웠던 세월을 알것같은데......,

다른데로 시집가서 잘 사시지

뭐할라꼬 자식위해 그리 희생을 하시었소.

이 다음 생에 꼭 다시 태어나서

그땐 엄마가 딸하고

내가 엄마할께요.

엄마 딸로 태어나게 해줘서

참으로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

 

 

                                       2012. 8월 십날에.....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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